이곳 빛고을 광주 사람들은 무등산을 매우 사랑한다. 어느 사람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산하(山河)를 그리워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겠는가마는 유달리 도 빛고을 사람들은 무등산을 사랑한다. 이곳에서 태어난 모 시인은 무등산을 생각하면 가슴속에서 벅차게 솟구치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.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빛고을을 예향(藝鄕)으로 가꾸었 나보다. 봄이면 온 산이분홍빛으로 물들어 곱게 차려입은 새색시의 모습이고, 여름이면 푸른빛으 로 힘차게 약동하는 청춘의 모습이고, 가을의 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은 원숙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모습이며, 겨울의 휜 눈을 이고있는 모습은 무등서설(無等瑞雪)이 라는 말이 실감 나도록 귀품이 있다.

     

    모양에서 뿐만 아니라 이름조차도 '위없는 깨달음'을 의미하는 무상정등정각(無上正等正覺)의 무등이다. 이러한 명산의 한 골짜기에 생활인의 불교도량 광륵사는 위치한다. 창건주 여화스님은 먼 훗날의 이 땅이 미륵 부처님의 정토(淨土)가 되어 미륵의 빛으로 빛나는 광주가 되기를 기원 하면서 광륵사 (光勒寺)라고 이름지으셨다.